엘지트윈스(LG Twins)의 최근 상황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1. 2023년 한국시리즈 우승: 엘지트윈스는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 KT 위즈를 4-1로 이기고,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역사적인 승리: 이번 우승은 KBO 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긴 우승 기간 없이 지낸 후 얻은 것으로,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3. 그런데 상황은 역대 밑에서 놀던 때 처럼 불펜진의 흔들림, 타격의 흔들림으로 무슨 경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작년에는 정말 대단했다.
그리고 그 실력과 영향력이 올해에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중의 착각...
지금의 경기력은 엘지트윈스를 꾸준히 괴롭혔던 물방망이, 허술한 불펜이라고 타 구단의 놀림을 받던 그 시절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경기력은 무너졌고 경쟁력은 없어졌다.
팀타율 1위,2위를 차지했지만 점수없이 뚜까 맞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점수를 먹어도 역전할 수 있다는 희망은 시즌 개막 한달만에 소멸됐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문제가 있는 것인지 도무지 감도 안온다 이제는.
작년 주장으로 팀을 지켜오던 그래도 KBO내 내노라할 유격수였던 오지환은 유격수로써의 위사은 온데간데 없어졌고 힘들다며 주장을 내려놓았고 (작년 우승주장이라고 고액 연봉 계약해놓고 이러기야?)
외인의 저주를 끊었던 오스틴은 한 시즌만에 KBO착장 완료해서 물방망이가 되어버렸다.
(물론 엘지트윈스 내 홈런 개수 많은건 사실이지만 작년의 오스틴을 생각하면 지금은 뭐 하는지 모르겠다.)
고우석이 MLB를 가는 것에 아무도 아쉬워 하지 않았고 물론 그렇다고 지금 고우석이 떠오르는 것은 절대 아닌 투수조이지만 그냥 너무 못하고 있는 이 팀이 어디까지 떨어질지 상상이 안된다.
영원한 1군은 없고 영원한 2군도 없는 것 처럼 실력이 안되면 당연히 주전에서 빠르게 빼야하고 2군으로 보내야하는데 2군에서 올라오는 선수들이 없다.
대체할 자원이 없으니 꾸역꾸역 못하는 1군 라인업을 가지고 테트리스를 하고 있는데 이 상황이라면 밑으로 내려갈 일만 남은것 같다.
작년 야구는 정말 기적이었을까, 아니면 그저 스타팅이 늦어지며 올라갈 준비가 늦어지고 있는 것일까?
루상의 주자 삭제는 역전에 역전을 가하던 작년 실력이라면 봐줄만 했지만 출루도 못하고 점수도 못 내는 지금의 경기력에서는 절대 용납할 수가 없다.
요즘 계속 멸망전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 어느 구단과 하더라도 모든 경기가 멸망전.
작년에는 "오늘은 어떻게 이길까? 누가 잘 칠까? 점수 먹으면 어때, 역전 할 수 있는데."
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제는 "오늘은 어떻게 질까? 몇점 차이로 질까? 오늘은 누가 알깔까?"
라는 생각밖에 안 드는 경기력 뿐이다.
정말 오랜기간 응원해온 팀이 이렇게 전년도 우승 후 바로 무너지는 것을 보니 그 허탈임이 배가 되는 것 같아 아쉽고 씁쓸하다. (아마 모든 엘팬이 그런 마음이겠지.)
부디 빠르게 정신차리고 정비해서 다시 작년의 경기력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
월요일 야없날이 아쉬운 날들. 6시반이 기다려지는 날. 지더라도 웃을 수 있던 그날이 그립다.
(얼마나 지났다고...)
그리고 특히 영입 초부터 말이 많던 외인투수 엔스는....
하루빨리 교체하기를....임팩트가 전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은 엔스....모든 구단 타자들에게 두들겨 맞아야 돈 버린거 인정하고 바꾸려나?
일본리그에서 버려진거 주워와서 닦아 쓸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지경...
KBO에서 MLB로 역 수출 하는 외인이 늘어나고 있는 마당에 안 되는거 쓸어와서 여기서 새로 키우고 있는 느낌이라 프론트의 실력이 의심스럽다.
여담이지만 올해부터 ABS도입된 것으로 선수와 감독사이에서 말이 많은데 웃긴건 이걸로 항의하는 사람들이 8,9,10위 팀이라는 짤을 봤다.
그리고 이와는 다르게 야구팬 88%가 ABS존 도입에 찬성한다는 글을 또 봤었다.
나 또한 한명의 야구팬으로 솔직히 ABS는 공정하기라고 해서 아쉬운 공들 분명 있지만 없던 시절 보다는 훨씬 좋다.
나한테도 어? 스러운 판정도 있지만 상대에게도 어? 하는게 동일하니까.
그러니까 더 말하지말고 KBO는 ABS 계속 유지해주세요.^^
오늘의 일기 끝.